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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4세)의 이야기

🔢 작은 수, 풍성한 배움의 씨앗 🌱

어린이들은 일상의 놀이 속에서 수 세기, 더하기, 나누기 등 다양한 수학적 경험을 하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익혀갑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어린이들이 아파트의 높은 층수를 읽을 줄 안다고 해서 반드시 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5 이하의 작은 수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수 감각의 핵심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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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유치원의 가게 놀이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물건을 사고팔며 돈을 세는 과정에서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1대1 대응, 즉 각 대상을 순서대로 손가락으로 정확히 짚으면서 수를 세는 경험을 합니다. 화폐 단위를 1과 5로 정하면서는 5를 하나로 인식하기도 하고 5개의 합성으로 이해하기도 하는 등 수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층위를 보여줍니다. 번 돈을 공평히 나누려는 시도에서 흥미로운 교육적 상황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게 놀이는 풍성한 맥락 속에서 유아들이 협력하여 공동의 배움을 구성해가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정해진 교육 내용을 단계별로 지도하기보다는 흥미로운 현상에 몰입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배움으로 이어집니다. 놀이 안에서 어린이들은 내적 동기에 따라 능동적으로 수 감각을 기르며 수 개념을 배웁니다. 5와 1의 관계를 설명하고, 실생활 맥락에 근거한 문제해결 전략을 공유하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동생들에게 가게 놀이를 알리는 과정 역시 주도성과 또래 교수 능력을 기르는 기회가 됩니다. 교사는 이 과정에 함께 하되 일방적 지식 전달보다는 열린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는 촉진자이자 동료 학습자가 됩니다. 좋은 교육은 풍성한 맥락 속에서 협력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게 놀이를 통해 작은 수의 질적인 의미를 탐색하고, 개념 사이의 관계를 발견해가는 모습에서 유아기 배움의 본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섯 살(4세) 나무반 어린이들의 그 여정을 소개합니다.


🤔 2학기 상담 중 가정에서 궁금했던 것은?

오늘 공유 모임에 앞서, 귀한 시간을 내어 오시는 어머님들을 위해 어떤 내용을 나누면 좋을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2학기 상담 과정에서 들은 어머님들께서 특히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주로 관심을 가지시는 영역은 아이들의 또래 관계, 놀이에서 보이는 즐거움, 전반적인 발달 사항, 그리고 개별적인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또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사실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할 때 또래 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또한 좋은 또래 관계는 다시 놀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선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는 가장 본질적인 것입니다. 오늘도 한 아이가 놀이 시간이 끝나자 "한 시간만 더 놀자"고 울었습니다. "이제 점심 먹을 시간이야"라고 설득했지만,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아이들은 오히려 더 많은 놀이 시간을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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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애착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섯 살, 여섯 살 초반에는 "정리하자"는 말에 순순히 응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더 놀고 싶다며 선생님 팔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놀이를 마무리해야 할 때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놀이가 가장 즐거운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의 관심사나 발달 사항을 별도로 체크하기보다는, 놀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를 통해 수개념이나 문자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하고 있지요. 이러한 이유로 학부모님들과의 모임에서도 놀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