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자모 섞어 맞추기>를 만들게 됐던 배경의 새반(5세) 이야기






숨기는 어린이들이 퀴즈를 어렵게 내려고 하다보니 한글을 자모 단위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자모 안에서도 해체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 상태로는 퀴즈를 맞출 수 없었다. 놀이 속에서 발생한 오류를 어린이들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놀이 소개 시간에 어린이들이 낸 문제 중 '이걸 대체 어떻게 풀어!'라며 이의를 제기한 몇 가지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어 보면서 친구들이 왜 이 문제를 풀 수 없는지 고민하며 문제의 맹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위 문제의 경우 많은 어린이들은 답을 '와'라고 생각하였으나 문제를 낸 출제자의 의도는 ㅎ으로 ㅎ이라는 자음을 ㅗ, ㅇ로 분리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린이들은 “이건 '와'인데? 왜 '하'지?”라며 ㅎ을 분리하게 되면 문제를 푸는 친구들이 헷갈릴 수 있다는 의견을 주었다.

함께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어린이들의 한글에 대한 이해의 편차를 넘어 한번씩 되돌아 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자음을 분해했던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모 단위를 이해하고, 그 형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모음이 생략된 문제를 통해 자모를 모아 쓰는 한글의 조합 방식과 초성, 중성, 종성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두 에피소드를 지켜보면서 어린이들이 글자 구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때 조금 더 이해를 돕고자 '퀴즈를 낼 때 모음만 빼서 문제를 내보면 어떨까?'하고 교사가 먼저 제안해 보았다. 당시 퀴즈를 내기 위해 글자를 분해할 때 글자의 일부분(주로 받침, 종성)을 손가락으로 가리는 모습들이 있었는데, 가려지는 부분이 모음으로 한정된다면 과연 글자를 알아 맞힐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어린이들의 순수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이 들려왔다. 자음과 모음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