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ide> 💡 4월 21일
메세지센터 쪽에 있는 블라인드를 걷자 전시장쪽이 보인다. 어린이들 시각으로 봤을 때는 어두워보여서 그런지.. OO이가 “이거 괴물있는 거 아니야?” 라고 상상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OO이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이건 괴물이에요.” 라고 말한다.
OO: 근데 괴물이 나타나면 어떡하지? 교사: 그럼 우리가 물리치면 돼지. OO: 어떻게 물리쳐? 교사: 어떻게 물리치면 좋을까? OO: 음..내가 때찌할거야!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몇번 나왔던 소재인데..
일단 OO이가 괴물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괴물에 대한 그림을 주었는데 이걸 토대로 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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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 교육의 흐름: 괴물을 찾으러 떠나요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며, 어린이들은 괴물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구체화 하는 모습이었다. 괴물에 대한 이미지도 나쁜 괴물에서 착하고 재미있는 괴물로 변화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어린이들은 괴물을 잡고싶어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이러한 놀이 흐름에 따라 안전하고 자유롭게 괴물을 잡을 수 있는 공간인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놀이를 이어가보기로 했다. 어두운 전시장이 무섭고 괴물이 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어둡도록 불을 끄고, 전시장에 교사가 괴물 그림을 곳곳에 숨겨놓았다. 그리고 손전등을 들고 전시장에 숨어있는 괴물을 찾아보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깜깜한 전시장을 보고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라며 말하다가도, “아니야 그래도 용기를 내서 가야지!” 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시장에 들어가자 마자 “괴물이 어디 숨었을까?”, “나 하나도 못찾겠는데~!” 라며 신나게 괴물을 찾아보는 어린이들 이었다. 천장, 바닥, 기둥 위 등에 숨겨놓은 괴물을 찾자 “이거 내가 만든 괴물인데~”, “이건 친구가 만든 괴물이잖아!” 라며 개나리반이 만든 괴물을 자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괴물을 찾고 교실로 돌아와서는 전시장에 있는 괴물을 찾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전시장 지도를 만들어 괴물이 있는 곳을 예상해보기도 하고, 만든 지도를 가지고 괴물을 찾으러가서 내가 예상한 곳에 괴물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괴물을 찾아가며 유치원의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고, 지도라는 새로운 놀이 주제가 생기기도 했다. 놀이를 관찰하면서 괴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자 한다.
10월 3주 교육의 흐름: 괴물에게서 온 편지

얼마전에 가정으로 괴물이 어린이들에게 쓴 편지를 보내드린적이 있습니다. 편지를 보낸 이유는 잠시 멈춘 괴물이야기 놀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괴물을 종이로 구성하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꾸미는 놀이와, 어두운 전시장에서 숨어있는 괴물을 찾아보는 놀이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체험놀이가 시작된 뒤로는 전시장에 계속해서 신체 교구들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어린이들이 “오늘도 괴물놀이 못해요?”, “오늘 바나나 시소 있어서 못한대!” 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전시장에 있는 교구들 때문에 조명을 끄고 놀이를 하게 되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다른 반에서 체험놀이를 위해 전시장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전시장 이용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어린이들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괴물에게서 온 편지가 왔대' 라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정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들이 괴물에게서 온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말이 지난 후 어린이들은 "이거 진짜 괴물이 쓴 편지에요?" , "괴물한테 나도 편지 썼어요!" 라며 이러한 가상 상황을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이런 상황을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편지의 답장을 조금 더 실감나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괴물 편지를 보고 "편지 선생님이 쓴거잖아요~~" 라면서 그 진위에 의심을 갖던 모습이었는데, 답장으로 온 영상편지를 보면서 그러한 의심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괴물이 직접 말하는 듯한 영상을 보고 "진짜 괴물이 말한거네?", "진짜 신기해요~" 라며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편지 속 괴물을 통해 '전시장에서 놀이하기 어려운 이유', '괴물놀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찾기' 의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풀어서 설명해준 셈이 되는데, 이 편지 내용을 토대로 어린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다음주에는 어린이들이 논의한 방법과, 그 과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